꿀벌이나 벌꿀에 관한 기록은 옛날부터 희랍신화나 성서에 자주 등장합니다. 이집트의 벽화에는 꿀벌의 벌집에서 벌꿀을 채취하고 벌꿀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옛날에는 스페인에 있는 와렌샤 지방의 ‘아라니아’란 구석기시대 후기의 동굴 속에 남아 있는 벽화에 벌꿀을 채취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꿀벌과 인간과의 관계는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벌과 벌꿀의 기록과 함께 프로폴리스도 유럽에서 기원전 3천 년 경부터 널리 이용된 기록과 흔적이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부패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한 것 같습니다. 당시 이집트인들은 육체가 보존되는 한 인간은 몇 번이라도 되살아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산화 억제 작용이나 부패균을 없애는 작용이 있는 프로폴리스는 미라 보존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물질로서 귀중히 여기고 있었습니다.
고대 로마 병사들이 프로폴리스를 보건약으로 썼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에바 도나듀라는 프랑스 의학박사가 편집한 프로폴리스에 관한 논문(자연요법에 있어서 프로폴리스라고 이름이 붙은 꿀벌과학 8권 2호, 다케다 역)에는 프로폴리스 연구가들의 이름이 많이 등장합니다. 희랍의 철학자인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도 그중의 한 사람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그의 저서 [동물지]에서 프로폴리스에 대해 ‘피부질환 제거’, ‘칼이나 물체에 베인 데’, ‘감염증의 치료약’이라 소개했습니다. 또한 “청결한 빈 둥지를 꿀벌에게 제공하면, 그들은 갖가지 종류의 꽃의 즙액과 버드나무, 느릅나무와 같은 「진」이 나오는 수목의 수액을 가지고 둥지를 만든다. 다른 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이 물질을 둥지 바닥에도 칠한다. 양봉가들은 이것을 ‘콘모시스(덧칠)’라고 부른다. 꿀벌들은 둥지의 입구가 넓다고 생각되면 이 물질로 좁힌다. 이 물질은 새까맣고 꿀찌꺼기 같은 것이며, 냄새에 자극성이 있고, 타박상과 화농에도 잘 듣는 약이다.”라고 씌어 있습니다.
기원전 1세기에는 라틴어 학자 바론, 로마 시인 벨기리우스가 또 서력기원 초기에는 ‘박물지’를 쓴 로마의 프리니우스나 희랍의 의학자들이 계속해서 프로폴리스에 대한 특성을 발표했습니다. 푸리니우스는 “프로폴리스에 의해 가시 등 몸속에 박힌 모든 것을 끄집어낼 수 있고 피부가 부은 것이나 굳어진 것을 부드럽게 하며 신경통도 진정시키고, 짓무르는 눈 등 불치병을 치료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또 이란의 철학자 아비센나는 “프로폴리스는 화살이나 가시가 박힌 자리를 자연히 소독하고, 통증을 없애 주는 등 보기 드문 특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도나듀 박사에 의하면 프로폴리스는 잉카족(1533년 스페인에 정복되기 전까지 남미 페루를 지배한 인디언)에게까지 알려져 그들도 발열성 감염증의 치료약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12세기에 들어와서 그루지야의 의학서에도 등장해서 여러 가지 치료약의 조제에 프로폴리스를 사용한 기록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8∼19세기에 주로 칼에 베인 상처 등의 치료약으로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보어전쟁(1899∼1902, 영국과 보어인과 전쟁) 때는 바셀린에 프로폴리스를 혼합해서 상처 치료를 한 사실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인간이 프로폴리스를 사용한 흔적과 기록은 고대 이집트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넓은 지역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폴리스가 이렇게 민간 치료약으로 오랜 역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학적으로 관심받기 시작한 것은 금세기 후반부터입니다. 특히 프로폴리스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은 유럽입니다. 그중에서도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의 동구권의 나라들입니다.
누가 프로폴리스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했을까
명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알려져 있는 가장 오래된 기술은 고대 로마시대에 「바파로오(기원전 26∼27)」가 저술한 「농업론」에 있는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꿀벌이 특히 여름에 둥지상자 앞부분 입구에 칸막이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물질은 프로폴리스라고 불리고 있다. 이 프로폴리스를 의사는 찜질약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비어 사구라 지방에서는 벌꿀보다 프로폴리스가 고가로 판매될 정도다.”
또한 기원전 78∼79년에 저술한 「디오스고리데스」의 「약물지」에는 “프로폴리스는 꿀벌의 황색 진에서 향기가 난다. 이 향기가 소합향(蘇合香)과 비슷한 것을 선택하면 좋고, 그것을 적절히 건조해도 굳어지지 않고 발랐을 때는 유향(乳香)처럼 잘 퍼진다. 가시 등을 뽑는 데 좋다. 훈증에 사용하면 기침을 멈추고, 바르면 고통을 없앤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세기의 고대 로마 장군이며, 식물학자이기도 했던 「프리니우스(23∼79)」가 저술한 대백과 전서 「박물지」에 프로폴리스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프리니우스」는 여기에서 명확히「PROPOLIS」라는 단어(원문은 라틴어)를 사용하여, 프로폴리스가 우월한 외용약으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기록상으로만 보더라도 프로폴리스라는 단어의 사용이 기원전으로 거슬러 갈 만큼 오래되었다는 건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기록상으로는 남아있지 않지만 아마도 위에서 언급한 시기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는 인간이 벌꿀과 프로폴리스를 함께 사용했다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 프로폴리스 라이프